부동산 부동산일반

중국인 손에 서울 아파트 매년 700채씩 넘어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08:12

수정 2021.05.12 08:15

태영호 의원 "지난 5년간 4044채 사들여"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최근 5년 동안 7903가구의 서울 아파트 등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중국인이 4044가구를 사들이며 전체 절반을 넘었다.

12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외국인 주택 매입 현황’을 보면, 외국인은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에서만 7903가구의 주택을 매입했다.

매입 주체 기준 중국인이 4044가구로 선두였으며, 미국인(2044가구)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가 1815가구를 나눠 사들였다.

특히 중국인은 매년 꾸준히 600~800가구를 매입해왔다. 사들인 규모가 2016년 861가구, 2017년 815가구, 2018년 775가구, 2019년 654가구, 2020년 777가구로 나타났다. 매년 776채를 매입한 꼴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162가구를 샀다.

중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지역은 구로구였다. 이곳에서만 1007가구를 매입했다.
금천구(430가구), 송파구(87가구), 강남구(39가구), 서초구(31가구)가 그 다음이었다.

태 의원은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비거주 외국인의 신축 주택 매입을 금하고 구입하는 경우에도 ‘빈집요금’ 부과 등의 규제를 가한다”며 “우리나라는 국내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도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신고 의무를 제외하고는 내국인과 동일하게 부동산 취득이 가능하다.
관련 법안을 준비해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